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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초방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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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보 기 |
 작 성 자 |
드래곤 |
| 제 목 |
식방풍과 톱풀의 개화....(지옥에서 온 전사) |
| 등록일 |
2006-07-07 |
조 회 |
2897 |
| 내 용 |
식방풍(갯기름나물)은 그 뿌리를 풍사와 두통(골통), 거담과 강심작용에 씁니다.
미나리과이며 독은 없습니다.
다른 것도 있지만, 이 방풍 만큼은 우리집에서 일년 내내 떨어지는 일은 없고,
그런 대접을 받을만큼 약효가 좋고 우아합니다.
톱풀(친초)는 전초를 진통 진경 건위 강장등의 약재로 쓰이는데....
민간에서는 출혈이 심한 치질에 톱풀 말린것을 진하게 달여 수시로 차 대용으로
마시면 출혈이 멎고 환부도 아물게 됩니다 .....문제는(야생에서) 약재로 말리고
달여 마실수 있을 만큼의 개채수가 흔치 않은게 흠입니다.
옛날에 군에 있을 때,
전차중대 선임하사와 우연히 원치않은 일대일의 맞장을 뜬일이 있었는데요,
결과는 내 참담한 패배 입니다. 화목을 하고 하산하던 길이라,
등뒤로 차고 있던 커다란 톱이 걸리적 거려서 내 양쪽 팔이 피투성이가 됐고
점프 하기가 몹씨 불편했습니다.
피를 본 선임하사는 광기에 맛이 가버려 길길이 날뛰는데 도무지 감당이 안되고
아무리 급소를 노려 쳐도 끄떡도 하지 않아 내가 때린 것 보다는 맞은 것이
더 많았는데요, 내가 그를 죽이고 싶은 만큼의 증오심이 없었으니까
그보다는 내가 더 많이 맞은 것은 당연 합니다.
그후 쏟아져 나온 전차 중대원들의 만류로 그 터무니 없는 싸움이
가까스로 끝이 났는데....
나중에 소문을 듣기로, 그는 월남에서 간신히 살아 돌아온 사람이라 이따금씩
술을 마시면 정신적인 발작이 일어나 그 때마다 부대의 졸병들을 두들겨 패거나
인근 동내 사람들을 상대로 행패를 부리는 일이 잦았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전차중대 병사들이 조금 늦게 뛰어 왔다면 사태가 어떻게 변했을지를 두고
곰곰히 생각해 보니, 기분이 싸늘하게 가라 앉았습니다.
육박전에서는 싸움의 기술보다 앞서는 것이 증오의 크기이며
싸움의 결말이 크게 변하는 속성을 가졌습니다.
증오를 증폭 시키면 사람이 무섭게 변할 수도 있다는 말을,
최악의 상황에서 이를 갈며 들어본 적이 여러번 있었구요...........
그때 나는 흘린 피가 너무 많아서, 속으로는 화가 머리 끝까지 났었거든요
내가 격렬한 증오심에 빠진 것은 바로 그 때 였으나,
용케도 잘 참았고, 때맞춰 전차중대 애들이 싸움을 말려 줬으니까
그야말로 다행한 일이었습니다.
당시에는 월남에서 귀국한 사람들이 많았을 때라서, 이런투의 해프닝들은
전차 중대나 포병대와 보병들이 거의 비슷한 사정 이었는데요,
그 후로는 톱을 허리에 차지 않게 됐습니다.
물론 맛이 간 사람을 우연찮게 만나게 되어도 내가 먼저 빙-- 돌아 갑니다
톱풀을 보면 생각나는 지옥에서 온 최악의 전사들이 그 때 많이도 있었습니다.
삼년간의
모진 겨울을 다만,
질긴 인내 속에 묻어 두려던
이름 없는 노병이
인동초의 옛말을
되 새기며
오래 된 악몽을 더듬는데
상처는 덧나
화농하는가
끝없이
춥기만 하네
서화....대암산 골짜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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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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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소리 |
자료 고맙습니다 건강하시지요 ??? (2006-07-10 12:27: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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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래곤 |
예...조금씩 건강이 좋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야 또 그 끔찍한 방사선 치료를 다시 받게 되거는요 ....
받고 또 받고...또 한동안 버벅대고...^^
힘들기는 하지만 질수야 없지요
물소리님도 늘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2006-07-10 12:56: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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