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보도 없는 노랑색 폭풍 카나리아를 한쌍 키우는 것이 있는데
짝을 맞춰주려고 고생한 보람도 없이 씩씩하고 열렬하게 잘 싸웁니다.
숫놈도 숫놈이지만 암놈도 여간 앙칼진 것이 아니라서 아침저녁으로
한바탕씩의 일전을 치르는데 빠져 나오는 털이 일곱 여덟 개씩은
됩니다. 문조 잉꼬 앵무를 키울 때는 보지 못하던 현상이라서 홀로
어이없어 하다가 새장을 하나 더 사다가 따로 키워야 옳겠다 싶은데
불편한 몸뚱이가 발목을 잡아 시내를 나갔다 올 일이 엄두가 나지
않아 망설이다가 오늘 방바닥을 청소하며 보니
오! ........이건 망설일 일이 아니구나, 내일은 새장을 사와야 겠구나,
싶을 만큼 털이 많이 빠졌습니다. 그 동안 달래보고 협박도 해 봤는데
들을 때는 그렇게 하겠노라 약속을 하는 눈치지만 내가 밖엘 나가면
언제 그랬냐고 나는 자존심 빼면 날라 가노라고 외치면서 무적
카나리아 우당탕쿵탕 잘도 싸웁니다........이것들이 내가 즈그들 주인이
아니고 시종으로 아는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어 윽 하는 성질을
간신히 눌렀습니다.숫놈 이름이 폭풍이고 암놈 이름은 무적입니다.
나중에 들어 알게 된 바로는 태생이 원래부터가 잘 싸우는 종자라서
할 수없는 일이고 별꼴을 다 봅니다............마는 그........
내일은 날이 제법 추워진다고 해서 긴장하고 있습니다.
며칠 굶기면 힘이 빠져 동맹을 맺습니다.
요런 방법이 최고지요!!!후후 (2011-03-10 09:57:12)
돌격대장
밥이 부족하면 더 먹을려고 더 싸우지 않을까요?
밥을 많이 주면 배가 부르니..할일도 없고 또 싸우고...ㅎㅎ (2011-03-10 13:28:38)
디딤발
발목에 찬 가락지가 새들의 정보를 담고 있는건지...
싸우기도 하고 드래곤님이 안 볼때에는 서로 머리를 비비기도 하겠지요....ㅋ^^ (2011-03-10 16:46:16)
유비
암수는 잘 싸우지않는데 아마 전생에 원수였나봅니다 (2011-03-11 16:02:22)
드래곤
엄청나게 잘 싸우는 종족이고 암수 구별을 하지 않고 싸워대서
어떤 사람들은 싸우는 걸 보고 즐기는 사람들도 흔합니다.
암수를 따로 길러야 숫놈이 잘 우는데 울음소리가 예술이고
덩달아 암놈이 따라 울면 종에 따라서는 굴리는 듯 속삭이는 소리가 매우 아름답습니다 (2011-03-11 18:3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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