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산에 가면서 한편으로는 가족에게 미안한 마음도 있고해서 특별한 약속을 하지 않은 채 주말을 맞이했습니다만 정작 시간을 같이 해 주고자 했던 얘들은 자기네들 친구와의 약속을 내세우면 나가고.....
지난 토요일과 일요일은 나른한 주말이였던것 같습니다.딱히 할일도 없고, 친구와의 약속이 엇갈려, 정오가 되어갈 즈음에 가까운 기장군으로 산채랄것도 없이 혼자서 그냥 산지가 어떨까 라는 생각으로 산을 오르기 시작하자 초입부터 아름드리 소나무가 말라가는 이상한 현상을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여기도 재선충의 피해지역인가하고 단순한 생각으로 산행을 계속하였지요
난초는 간간히 접할 수 있었지만 신아들이 없어 대충 살피고 하산하는 길에 아까 그 소나무들의 병징이 하도 궁금하여 유심히 소나무를 관찰해보니 껍질 군데군데 구멍이 나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하도 궁금하여 뭐가 이리도 구멍을 많이 내었을까 싶어 껍질을 한 겹 벗기자 사진과 같은 현상이 벌어지고 있더군요.... 정말 참담함을 느끼지 않을수가 없더군요.
사실 여태껏 재선충은 실처럼 생겼다는 것 이외에는 실물을 모르고 지내 왔기때문에 차지하고라도 자료로 올려놓은 이 벌레가 재선충의 매개체로 알려진 솔수염하늘소의 유충정도로 알았습니다만 자료를 찾아보니 그것만도 아닌것 같더군요 한편으로는 개미새끼인것 같기도 하고.....야산이었지만 2개 정도의 산에 널리 퍼져있는 이 현상을 보고는 머지 않아 이에 의한 피해가 적지 않을것 같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쳐지나가는 군요.
우리들처럼 난을 가까이 하고 계시는 분들은 소나무와의 관계가 불가분의 관계이지만 여태껏 무심코 지나쳤던게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예년에 비해 기온이 그리 높지 않은것 같은데도 산행도중에 철모르는 철쭉(?)이 만개한 상태인것도 보았고, 하여튼 좀 이상한 하루 였던것 같습니다.
home > 게시판
작 성 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