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주 사진



해마다 거듭되는 일이지만 올해도 몇포기가 이러한 증상으로 고생하는 것같습니다.

얼핏보기엔 연부병같이 보이나 그간의 경험으로 판단컨데 푸사리움 균이 원인인 부패병으로 생각됩니다.

일차로 사진으로 보이는 감염부위를 제거하고 프로라츠 유제 2000배액에 침지후 다시 심어 두었습니다.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라벨을 보니 98년도에 분갈이한 후 뿌리가 분 가득히 차있지않은 듯하여 그냥 1년 더

버티어 보려고 한 것입니다만 그것이 잘못된것 같습니다. 아마도 올봄에 분갈이를 하였더라면 괜찮았을지도 모릅니다.



다른 농작물에도 이 푸사리움은 대표적인 토양병원균으로 한작물을 오래 재배하다보면 조금식 병원균의 밀도가

높아지다가 발병하면 그 처리가 상당히 어려운 문제가 됩니다. 이병이 발생한 토양에는 상당기간 동안 다른 작물을

경작하여 병원균의 밀도가 작아질때를 기다리는 방법(윤작)외에는 별다른 대책이 없는것 같이 생각됩니다.



다음으로 분을 털때에 얼핏 보니 아주 조그만 벌레가 뽀르르 기어 갑니다. 손으로 눌러잡고 자세히 보니 한마리가

더 보입니다. 맨눈으론 잘보이지 않지만 총채벌레 새끼인것 같습니다. 봄부터 몇차례 약을 살포 하기는 하였지만

분속에 까지 약이 미치지는 못하였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입니다.

저녁에 난실 전체에 방제약 코니도를 살균제인 푸로라츠 유제와 혼합하여 관주 하였습니다.

다른약도 가지고 있지만 이것이 약효가 오래간다는 것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어떤이는 병이 발생한 난에만 약을 주지않고 난분 전체에 관주하는 것을 걱정하는것도 같습니다만 저의 생각엔 이미

발병한 난이 있다는 것은 유사한 환경에 처난 난들 모두에게 이병의 위험이 있다고 생각하기에 병징이 보이지 않더라도

미리 조치를 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병주 사진을 보시면 조금 특이 한것이 검게 썩은 부분과 새촉의 잎끝에 선으로 그은듯한 경계를 보입니다.

이것은 이틀전에 푸르겐을 지상부에만 살포 하였기 때문에 노출된 부분은 병의 진행이 늦어져서 이같은 경계를 보인다고

생각됩니다. 이것을 며칠 병속에 담아두었더니 전체가 까맣게 되었습니다.병든 난의 조직일부를 취하여 PSA배지에

치상하여 관찰해 보았습니다. 모두 12가지의 약을 사용하였는데 그림1에 사용한것은 유효하다고 생각되던 것이고 내친

김에 이것 저것 모두를 시험해 보았습니다.



각그림의 왼쪽은 접종후 4일이 지난 후이고 오른쪽은 13일이 지난후에 찍은 것입니다.

사진에서 초기에 흐물흐물한 것이 보이는 것은 시료나 약물에 포함된 잡균(세균)이 영향하는것 같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곰팡이(병원균)이 자라면서 커지게 됩니다. 각약의 희석배수를 표준사용량의 2배로 묽게 하였습니다.

사진을 보시고 의견을 주시기 바랍니다.



발병일(발견일) 2002년7월10일

접종일시 2002년 7월27일 12:30

 그림1

>  A1: 테부코나졸(호리쿠어), 희석비율:4000배

>  A2: Defenoconasol(푸르겐),         4000배

>  A3: Prochlolaz(프로라츠유제),      4000배

>  A4: 아족시스트로빈(오티바),        4000배



그림1에 사용한 약제4가지 중 3가지(a1,a2,a3)는 비슷한 작용(에르고스테롤 생합성 억제)을 하는

소위 EBI제 입니다. a4는 최근(1998년?)에 등록된 스트로빌루린 계통의 아족시스트로빈 입니다.

시험결과 이그룹의 약제가 무난 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단지 아족시스트로빈은 사용한 실적이 많지 않으므로 약해가 있는 품종이 있을 가능성도 있으므로

잘관찰하시면서 사용하실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 약의 매력은 역병,노균병,피슘균에의한 흑부병에도 강력한 약효가 있으며

그외의 부패병 탄저병 녹병 심지어 뿌리썩음병을 일으키는 라이족토니아,

잘발생하지는 않지만 생기면 큰 낭패를 보는 흰비단병(백견병)에도 효과가 기대되는 약입니다.

그리고 EBI제에서 나타나기 쉬운 생장억제효과 를 피할수 있기도 하고, 병명의 구분이 모호할 때

선택할 약제 중 하나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 4가지 약 모두 초기생장억제 효과가 인정되고 중장기에 걸처서도 약효를 기대 할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외 시험하지는 않았지만 바이코란 상포의 약도 EBI제에 속합니다.

단지 EBI제는 생장억제 효과가 크던 작던 나타나므로 사용시기 즉 신아가 나와서 초기신장 할때

사용은 피하시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차후에 EBI제의 생장억제 효과에 관한 자료를 정리하여 올릴 예정입니다.





그림2

>  B1: 메타락실(리도밀),         2000배

>  B2: 베노밀(벤레이트),         2000배

>  B3: Streptomycin(부라마이신), 2000배

>  B4: Iprodion(로브랄),         2000배



그림2에 사용한 약은

B1;메타락실(리도밀) 은 약효를 기대 할수 없지만 이를 확인하는 목적에서 보엿습니다.

초기에 세균에 의한 오염이 심하여 잘 알수 없게 보이지만 기중의 균사는 발달하지 않지만,

배지에 서의 ㄱㄴ사 발달이 크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13일지난 후의 사진에 그것이

잘나타나는것 같습니다.

B2;베노밀 : 과거에 이병(부패병)의 치료약으로 흔히 사용해왔던 것으로서

위의 B1과 비슷한 현상을 보입니다.이것은 한번 더 균을 분리하여 시험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B3; 스트렙토마이신 제입니다 세균에의한 연부병에 효과적인 약으로 생각되지만 어떤문헌에

곰팡이에도 효과가 있다기에 이를 확인 하고자 시험하였습니다.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초기에 B4의 이프로디온 과 비슷한 정도의 억제 효과가 보입니다만 5일정도

경과하면 오히려 이곳으로 이끌리듯이 균사가 발달합니다.

10일 정도 경과하면 곰팡이가 아예 이사를 하여 살고 있습니다.이는 대개의 항생제 계통이 그렇듯이

분해가 빨라서 약효가 오래 지속되지 못하고 분해 산물이 미생물의 영양원이 되기도 하는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B4; 이프로디온(로브랄)은 초기 억제 효과는 그림1에 사용한 약보다 현저 하게 떨어지는 것

같아보입니다. 하지만 오래동안 경과 하여도 지속적인 억제가 인정되는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약은 침투성 약이 아니므로 예방위주로 사용하는 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그림3

>  12시    #9: Captan(캡탄),                  1000배

>   3시    #10: 펜시쿠론(문고박사),           2000배

>   6시    #11: 톨크로포스메틸(리조렉스),     1000배

>   9시    #12: ???                            100배



이 그룹은 어찌된 것인지 초기억제 효과는 대단히 좋아 보였습니다.속으론 쾌재를 불럿지요.

하지만 시간이 경과하면서(약1주정도)흰균사가 만연하였습니다.

특히 C2,C3 에 사용한 펜시쿠론 ,과 톨크로포스메틸에서 두드러 졌습니다.

이군의 시료는 모두 한가지씩 분리하여 다시 시험해 볼필요가 있을것같습니다.

4가지중 어느약이 초기 억제효과가 큰것으로 판단되는데 짐작으로 펜시쿠론과 톨크로포시메틸일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시일이 경과하면 C1,C4,의 약이 약하기는 하지만 균의 생장억제 효과가

있는것 같습니다.또한가지 특이점은 이 배양접시에는 잡균(세균)의 오염이 전혀 없다는 점도

빠트릴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