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그리움..







한잔술을 마시는데



축 늘어진 희미한 가로등 아래로



가랑비가 떨어 집니다.





문득..



그대 그리움에



촛점잃은 시선을 떨구니



술잔에 어리는 그대의 잔영들..





순간..



밀려드는 슬픔 때문에



숨은 멎을것만 같고 술잔은 아른 거리는데.





입술을 깨물어



피멍이 들어도



그대는 진정 나를 모를것 입니다.





가슴을..



파고드는 한줄기의 비



그 내리는 빗물 뒤에 숨어서



애처럽게 나를 바라보고 있을 그대는



참으로 고운 꽃비 입니다.





이제는..



등을 돌린자의 매정함에 가슴 조이며



서로가 모르는 남남으로 남겨질 것 같은 마음에



가슴이 뜨거워 집니다.





길다면 긴시간..



짧은 만남속에 연민의 정 틔웠는데



잃어만 가는 현실이 다만 미울 뿐..



(령..)





***   ***   ***



안녕 하세요..



위의 글처럼 길다면 긴시간



짧다면 짧은시간속에 난사랑 님들과



웃고 떠들고 했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칩니다.





벌써..



한국을 떠나 중국에 온지도 두달이 넘어 가는군요. 



난사랑 님들의



곱디고운 향기가 그리워 집니다.





멀리 떠나온건 아니지만



같은 하늘아래 있다는걸로 대리만족을 했었는데



조금은 멀어진 느낌이 듭니다.





님들께 할 말이 없습니다.



그저 먼 발치서 바라다만 볼 뿐..





묻혀 지내온 세월 만큼이나



깊이 파묻혀 버린 과거의 세월들..





뜻 깊은 어르신들의



많은 가르침과 충고..



동년배들과 목을 넘기는 술잔들..





이제는..



아스라한 기억의 끝으로 사라져 가네요.



 

늘..



평온한 세상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하면서..





또한..



난사람 님들의 건강과



가정의 행복을 진정으로 기원 합니다..



령..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