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용 |
가을 하늘은 매우 시원하고 아름답습니다.
다른나라는 안가봐서 모르겠고, 특히 우리나라 단엽산지 가을하늘은
쪽빛으로 그 프르름을 더해 손을 담그면 손이 시려울것만 같습니다.
오늘은 단엽 산지를 휘휘 돌아볼까합니다.
단엽산지는.........!!!!!
저,유명한 대곡 단엽, 남해 (일전소개한) 알로에단엽 원광의 산지죠.
그리고 설천단엽 (K 모씨가 캔거 구경했슴), 진동 동백단엽 (진짜동백
잎사귀하고 똑같이 생겼는데 사라졌나 아무곳에서도 안보임),밀양감물
단엽,함안 철갑단엽,(아침골님 나와바리 이니 허가득하고 가시기바람)
고흥 운대단엽,그리고 수정봉님의 허가없이 들어갔다간 큰사단이나는
말봉단엽,그리고 일전소개했다가 디지게 혼난 본인만아는 남창단엽,
진도개의고장 진도단엽,비슷한거 캐다만놓으면 엄청나다는 충남 모,
고도절해 단엽,기타,등등.....유명산지가 많이 있죠.
유명단엽들은,척 보면 어디서 나왔는지 대번 알수있는 특성들을 가지
고 있습니다. 대곡단엽은 잎끝이 일자형이고 어디껀 야구방맹이 처럼
생긴것도 있고..하여간 단엽 하면 우리애란인들은 자다가도 벌떡 일
어나는,묘한 매력이 있는 품종인건 틀림없는거 같습니다.
뭔,씨잘띠기 없는 소리 할라고 서론이 그리 기냐구요.?
부산에 거주하시는 최고수님은 그날, 하늘이 프르르게 시리던. 누런벼
가 장관을 이루던 그 가을날.......!!!
의령을 지나, 삼가도 지나고 쭉 한참 합천으로 가다보면, 마을이 나
오는데, 거기서 전보산대있는 쪽으로 가다보면 합천단엽이 나오는 곳
이 있습니다.
최고수님은,중투 호 기타등등, 제법 떠낸 이력을 가진 고수였으나,
단엽은 조금 약했습니다.
그날, 오늘은 기필코 손맛을 보리라 단대히 마음먹고 일행들과 함께
디비기 시작했드랬습니다.
캣죠.!!!!!! 기가막힌 단엽을 한촉한거죠.!
같이 동행한 가방맨님께서 침을 질질 흘리던 말던 아랑곳하지 않고
캐던 그순간의 감동과 무용담을 장황하게 늘어놓으며 약을 한사발씩
올린후, 장원주를 한턱 거나하게 쐈습니다.
얼콰하게 오르는 취기와 조금은 흥분된 탓에 최고수님은 그냥 물통에
단엽을 담가놓고 잠이들어버렸습니다.
그리곤, 아침... 출근시간이 임박해서야 물통에 담아놨던 단엽생각이
난것입니다.! 너무 오래 물통에 담궈 놨다는걸 기억하곤 출근하느라
바쁜 와중에도 꺼내놓고 말렸다가 퇴근후 심어야 겠다는 생각이 퍼뜩
들었습니다. 처다만봐도 히쭉...!! 오메 예쁜거...!!!
왕여사님은 오늘따라 무료했습니다.
아들도 출근했고 며느님도 사업체에 나가시고,꼬맹이손자손녀들은
지들 끼리 놀고.........!
이리저리 집안을 돌아보시던 왕여사님은 자주 안들어가보던 최고수님
의 난실이 궁굼했습니다.뭔, 풀쪼가리를 캐다놓고 맨날 히히덕거리는
지 그것도 궁굼했습니다.
정구지들이 무성하게 널려있고 누리팅팅하고 시퍼런것들이,왕여사님
눈엔 그져 시답지 않은 풀들을 심어놓은듯했습니다.
쯧쯧...!별것도 아니구만...속으로 이렇게 생각하시고 둘러보시는데,
난대위에 쪼매한것이 시커머리하게생겨 가지고 비썩말라버린 풀한포기
가 눈에 들어 왔습니다.
지져분하게 뭐이런걸 버리지도 않고 팽개쳐놨댜.??
마침,통풍을 위해 열어논 베란다 문으로 휙, 버려 버렸습니다.
15층 에서 던지니 잘~~~~ 날라 갔을테죠.!
뭘찾냐..????
아무리 찾아봐도 분명 있어야 할 단엽이 감쪽같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엄니..혹시..????
내가 베란다 창 밖으로 내 삐릿다.! 그것땀시 그러냐.?
우당탕탕..!!! 오늘 따라 엘리베이터도 안올라오고..단숨에 화단까지
달려내려와 조경수 우게부터 오만곳을 ,정말 이잡듯 뒤져도 그단엽은
바람과 같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아이구, 엄니...!!!
버리실라문 집에 쓰레기통에나 버리시지..!!!!
아..!!그랑께, 그리 중요한것이문 잘간수허제. 뭐땀시 아무데나팽개
쳐 놓고 이 난리냐 시방.?
없어진걸 으짜냐.? 또가서 캐오면되제.! 뭔난리다냐..송신스럽게..!!
되려,왕여사님께 혼만난 최고수님...!
그날이후부터 화단쪽을, 출근때나 퇴근때,아무때..기웃거리는 버릇이
새로 생겼답니다.
그때동행했던 가방맨께서도 그집에 들릴때면,혹시나 단엽이 화단에서
잘 크고있나,...살펴본답니다.
나 나 줬으면 고맙다고 할낀데..요말도 잊지않고 거든다는데, 때리는
시어머니가 미울까요.? 말리는 시누이가 미울까요.?
일단~~~15층 에서 바람과함께 실려온 단엽은 따로 임자가 없을테니
단엽이 필요하신분 주우러 함, 안가실라우.???? 끼 끼 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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