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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초방 ]
난을 사랑하시는 회원님들의 자유공간입니다. 욕설,비방등의 글은 삼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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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 성 자   푸른솔
제 목   [응답][응답]체력이 딸리는 모양이시구먼
등록일   2004-11-06 조 회   2547
내 용
맷돌선생께서 체력이 딸리시는 모양입니다.

산수유가 두가마니나 필요 하신걸 보면..

오래전 사천 상리에 유명한 한약방이 있는데 시집간 누이동생 시댁어른이 가신다 하여 모시고 간적이 있었습니다.

떡본김에 제사지낸다고 아내도 덩달아 보약 한첩 지어 준답시고 나더러 진맥하랍시는데..

아내는 무조건 실찌는 약으로...주문하고..

내가 의원 할배를 보니 나보다 더 빼빼하신지라..

살찌는약 달라 차마 말못하고..."아픈데는 하나도 없는데..아내가 보약묵어라 캐서..."

하였더니 할배.. 컬컬컬 웃으시며 "알았데이 내 조은거 주꾸마" 하는데 얖에서 보던 아내가 다급히..."그게아니고 살찌는..." 해도 소용없는지라 할배 "내 관상을 보소" (살찌는 약 짖게 생겼는지).."살찌면 빨리 죽는기라" 카면서....

약값도 무척 싼편이라서 그건좋은데...집에와서 펼쳐보니..온통 나무열매 몇가지와 풀잎 종류인지라...(요런 보약 처음 봅니다)

삶아 묵어 보았더니 맛이 시큼 시큼 합디다.

나중에사 구례산동에 산채갈때보니 온산이 그 약에 들었던 열매 이었습니다..

그 때는 동네 할매한테 인사만 잘하면 한바가지는 공짜로 주던디..요즘은 인기가 많아 몸값이 올랐을 겁니다.

효과가 어땠냐 고요? 따봉입디다.

<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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