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단위로 생활하는 것도 아니요,
딱히 주말의 여유가 일상화된 것도 아닌데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일 얘기,
또 주말엔 어디 가서 무얼 먹으니 그렇게 좋다,
어느 산 철쭉이 죽였대, 어디 보리밭이 끝내준대… 등등
직접 눈으로 보고 냄새도 맡아 본 적이 없는
내 주제에 계속 그런 식으로 얘기를 해댄다.
가만히 귀 기울이면
직접 겪은 이와
이런저런 신문 잡지에서 주워 들은 걸 옮기는 이와는 천양지차가 난다.
정말 겪어보고 하는 말은 그냥 가슴에 들어와 꽂힌다.
노래도 그럴 것이다
노래는 노래를 부르는 이와 얘기를 하는 이,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다.
말을 하는데,
그 말에 선율이 얹혀 가는 경우가 최고의 경지라고 생각하지만,
그걸 알기까지, 기초공사로 30년을 보냈다.
그렇담 노래를 부를 때 눈을 감고 부르는 게 좋을까?
아님 눈 뜨고 노래하는 게 좋을까?
하긴 눈을 감고 노래 부르면 그만큼 집중력에 좋겠다.
노래가 얘기라면 사람과 마주하고 말을 하는데
지는 눈 딱 감고 제 말만 하는 것과 눈감고 노래 하는 게 같은 경우일까?
내겐 언제나 이런 게 숙제거리지만…
라디오를 들으면서 운전하다 보면
거의 모든 노래들이
그냥 노래일 뿐 진심 어린 말로 마음에 들어오는 경우가 드물다.
이런 저런 방법론에 대한 얘기가 아니라
지가 하는 말을 제 귀로 따라 들으면서 노래하는가?
즉 노랫말에 따라 심장박동과 배꼽아래 단전이 같이 움직이는가? 가 관건이다.
세상엔 마음 없는 말이 많다.
“언제 한번 차나 한잔…”
“언제 식사나 같이 하자구…”
“내 전화 할께…”
그냥 인사가 되어 버렸다.
“그럼, 안녕!” 과도 같은 뜻으로!
해서 나는 꼭 되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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