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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명록 ]

난을 사랑하시는 회원님들의 자유공간입니다. 욕설,비방등의 글은 삼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글 보 기

작 성 자

구름따라

제 목

난을 처음 시작하는 분들께

등록일

2006-08-18

조 회

3722

내 용

난을 처음 시작하는 분들께

저는 2004년10월 경에 처음 춘란을 접했으니까 이제 2년이 될까 말까 한 초보입니다. 제가 감히 이러한 글을 올린다는 것이 어찌 보면 시기상조란 느낌도 들지만 제가 드리고자 하는 말씀은 난 그 자체에 대한 것이 아니라 난의 시작, 거창하게 표현하면 입문에 대한 제 나름의 의견을 올리고자 함 입니다.

다행인지 행운인지 저는 정기적으로 운행하는 난 차를 일주일에 한 번씩 탔습니다. 그 차는 좀 유명한 차였는지 항상 10여 분 이상이 같이 가게 되었습니다. 가고 오는 시간이 약 4시간 걸렸는데 그러면 자연스럽게 차 안에서 난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오고 갔으며 저는 귀 동양으로 유익한 정보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어디나 그러하듯 사람이 많다 보면 자기 기준으로 좋은 사람도 있고 그러지 않은 사람도 있었습니다. 한 번은 목적지에 도착하여 산에 오르면서 20년 이상 난을 하신 분과 단 둘이 산을 타게 되었습니다. 쉬엄쉬엄 유익한 말씀을 많이 해 주셨는데 아직도 기억에 남는 건 “3년 간은 난을 사지 말라”“일단 분수를 늘려라. 약 150분이 적당 할 것이다”라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전 그 뜻을 이해 못했으나 평소 그 분 행동의 일관성이 있었고 양심적인 분으로 보였기에 그렇게 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산채한 것과 고수 분들이 키워 보라고 주시는 것 그리고 보기 좋은 민춘란을 모아서 약 100분을 만들었습니다. 참 대단하죠? 다음 해 봄, 그러니까 산채한지 약 5개월 만에 100여분을 만들었으니 말입니다. 물론 황소 뒷걸음 치다 캔 좋은 것(후암성중투, 서호반 등) 몇 분은 전문 배양장에 맡겼습니다.

지금 저는 약 150분의 난을 키우고 있는데 그 중에는 민춘란이 100분이 넘습니다. 이제 난 받침대가 다 찼기 때문에 더 이상 분수를 늘릴 수도 없는 상황 입니다. 그러다 보니 이제 새로운 손님(?)을 맞기 위해서 수시로 민춘란을 산으로 올려 보내고 있습니다. 당연히 분을 털면서 뿌리의 상태 등을 관찰 할 수 있기에(난 차를 타고 가면서 고수분께 민춘란을 보여드리기도 함) 현재 난 배양 조건이 제대로 맞는지도 알 수가 있더군요. 어찌 보면 민춘란을 가지고 배양 연습을 한다고나 할까요……

난을 처음 시작하시는 분!
꼭 좋은 난만 키우려고 하지 마시고 민춘란도 꼭 같이 키우면서 배양에 대한 감을 익히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난을 하다 보면 이런 저런 구색을 갖추고 싶은 것이 욕망일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난의 발전 방향에 대한 감도 없으면서 난을 구입하는 것에 대해서 저는 반대합니다. 저도 당연히 아직 구입을 하지 않았고요.

한번은 기가 막힌 것을 목격했습니다.
최근에 그 분을 알았는데 난을 약 2,500만원 가량 구입했다고 하더군요. 흔히들 집털이라고 합니까? 한 사람이 키우는 것을 상인의 소개로 몽땅 구입한 것 같더군요. 그 분이 구입한 난을 구경하고 있는데 빠른 것은 벌써 꽃대가 올라오는데…… 꽃대와 신아를 구분을 하지 못하더군요.

속으로 얼마나 놀랐는지. 꽃대와 신아를 제대로 구분 못하면서 처음부터 많은 돈을 들여 난을 구입하다니…… 물론 어떤 사람에겐 그 돈이 별것도 아닐 수도 있지만……
아마 그 분은 어떤 사람의 속삭임에 현혹되어 병아리 계산을 하지는 않았을까요?

닭 한 마리가 알을 낳고 여러 마리 닭이 되고 팔아서 염소사고 팔아서 돼지 사고 팔아서 소 사고 팔아서 집사고 뭐 이런 계산 말입니다. 난도 해가 지나면 신아가 나오며 촉당 얼마니까 나온 촉수 곱하기 가격하면 엄청 남는 장사가 되지요. 이건 주식투자나 부동산 투자보다 더 수익율이 좋지요. 그러나 이건 순전히 계산에 불과한 것으로 봅니다. 물론 아예 장사를 하려면 이렇게 뛰어 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겠지요.

그러나 취미로 난을 시작하시는 분께 드리고 싶은 말씀을 정리하면;

1. 규모의 배양을 하라
1) 이렇게 해야만 서로서로 습도 조절도 가능하답니다.
2) 민춘란도 같이 키우면서 이를 대상으로 성장 상태를 점검하여 배양 상태의 확인이 가능합니다.

2. 초기에 난 구입에 대한 투자를 하지 마라.
1) 흔히들 처음에 난을 많이 사야 그 만큼 관심이 생기기에 빨리 배운다고 하는 분도 있는데…… 이런 분들의 의견도 일리는 있지만 취미 삼아 하신다면 과도한 투자는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2) 난의 발전 방향을 알 때쯤 난을 구입해도 늦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감히 초보가 글 올렸습니다.
부끄럽고 쑥스럽고 맞는 말인가 의문도 생기고………………
좋은 하루 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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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150 개 물 줄려면 힘들겠네요....^^ 그 노 선배님 말씀이 맞고 또 시기에 적당한 충고를 해 주신 것 같습니다 나는 아파서 산에 못 간 지난 몇개월 동안에는 집에서 종로 5 가를 왕복 하는 것으로 운동을 대신 했습니다 값이 싸고 좋은 난도 몇개 사기도 했고 상인들과도 친한 척 인사도 잘 했습니다......^^ (2006-08-18 18:55:56)

플러스원	구름따라님! 반갑습니다. 고통스러울 만치 찌는 날씨속에 어떻게 지내시는지요. 날씨도 더운데 장문의 글을 올리시느라 고생 하셨습니다. 초보나 고수나 다같이, 격은일은 동급이고, 격어보지않은 것만 차이가 날 뿐이라 생각합니다. 좋은 내용의 글, 많은 사람들께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옳은 이야기 일지라도, 처해진 환경이나 여건, 생각하는 관염에 따라 생각은 달라 질수도 있다고 봅니다. 구입에 있어서는 금전적 손실은 있을수 있으나, 구입해 보시면 아시겠지만, 아주많은 다양한 이득이 많이 있기에, 수업료라 생각해도 괜찮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구데기가 무서워 장을 담그지 못하면 그 장맛 또한 영원히 볼수 없는것 아니겠습니까? 또 전문 배양장에 맡겼다는 난을 직접 키워보시는 것이 좋을듯 싶습니다. 절대 죽여보지않고 성공하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습니다. 난 무덤이 클수록 늘어나는것이 노하우 입니다. 옛말에 말은 제주도로, 사람은 서울로 가야한다는 말은, 많이 부대껴 본사람이 깨달을수 있다는 말 같습니다. (2006-08-19 08:28:38)

구름따라	드래곤님 플러스원님 고맙습니다. 두 분의 조언/소견 저에게는 또 하나의 자산이 되었습니다. 1. 우선 난 구입에 대해서 무리한 범위가 아니라면 굳이 구입을 반대하는 편은 아닙니다. 이것 저것 구입해서 키우는 그 재미 또한 솔솔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경계를 삼고자 하는 것은 주위 사람의 현혹에 의해서 대량구매를 하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 저의 의견입니다. 2. 전문 배양장에 맡긴 것은 현재 모두 집으로 가겨와서 제가 직접 배양하고 있습니다. 배양장으로 가게 된 동기가 ........ 산채 했을 시 오래 하신 분의 콜(?)이 들어왔습니다. 난에 대해서 잘 모르고 키우기도 힘들 것이니 팔 의사가 있느냐고....... 고심 끝에 팔지 않겠다고 하였으며.... 그렇다면 일단 배양장에 맡기는 것이...... 사실 그 분의 말도 일리는 있었다고 봅니다. 난에 대해서 5개월도 안 된 놈(?)이 그것도 아파트 배란다에서 키우겠다고 하니...... 그래서 배양장(후암성중투, 서호반, 중반, 소심, 호중투/5분)에 맡겼습니다. 플러스원님의 말씀데로 구데기 무서워도 장을 담가야 겠기에 작년 말인가 올해 초에 집으로 다 가져왔습니다. 곁에 두고 신아를 보는 재미가 솔솔하더군요. 역시 잘 했다는 생각이... 여하튼, 두 고수님의 말씀을 종합하면 일정 범위에서 투자하는 것도 좋다. 그래야 나름의 노하우를 빨리 터득할 수 있다는 것으로 이해하겠습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사실 저도 초기에 투자 많이했습니다ㅎㅎㅎㅎㅎㅎ. 난 구입이 아니라...... 난 받침대 만들었지, 세팅 온도에 따라 자동으로 베란다 창문이 열리고 닫히게 했지 세팅 온도에 따라 배기팬이 작동되게 했지 세팅 온도와 시간에 따라 실내 환기 팬이 돌아가게 했지 겨울에 습도 유지를 위하여 가습기 설치했지 아파트가 1층이라 창문 열면 불안 하니까 방범창 달았지 방법창 깨고 들어오면 벨과 라이트가 켜지게 센서 달았지 ㅎㅎㅎㅎㅎㅎ 시설에 투자 하려니 밑도 끝도 없더군요 좋은 하루 되십시요. 남쪽지방에는 태풍 영향애 들어간가는데 피해가 없길 바랍니다. (2006-08-19 09:2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