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강근 싹 틔우기

산에서 생강근을 달고있는 난을 만나면 대체로 아래와 같이 합니다.

1. 1촉에 녹이 연한 품종 ∼ 생강근을 손대지 않고 그대로 채취하여 분에 심을 때 생강근이 노출되게 심는다.
(경우에 따라서는 난을 옆으로 뉘여서 생강근이 노출되게 함)

2. 1촉에 녹이 많은 품종 또는 2촉에 녹이 약한 품종 ∼ 생강근 1 마디만 붙여서 생강근이 노출되게 심는다.
나머지 생강근은 따로 분리하여 제자리에 묻어 놓거나, 집에 가져와 생강근 싹 틔우기를 한다.

3. 2촉 이상되는 난 ∼ 생강근을 모두 제거하여 제자리에 묻어 놓거나, 생강근 싹 틔우기를 한다.
이중에서 제자리에 묻어 놓을 경우 의외의 수확이 매년 있습니다.

다음해 가을에 그곳을 방문하여(9월 초순) 생강근에서 발아가 되어 있으면 그 기쁨 말할 수 없고 보람을 느끼기도 하지요.
만약 개체가 2 개 이상이 발아되어 있으면 그 개체는 튼튼한 개체이므로 발아된 난은 생강근을 약간만 붙여놓고 채취하여 가방에 넣고 나머지 생강근을 잘게 나누어 제자리에 묻어두면 그 다음해부터는 그곳이 농장으로 변합니다.
(개체가 1 개만 나와 있으면 생강근을 통째로 묻어둠. )

집에서 생강근 틔우기.

비닐봉지 속에 수태와 생강근을 넣고 밀봉하여 따뜻한 곳에 놓고 관리하면 촉이 잘 나옵니다.
그러나 이것을 바로 분에 이식해야 하는데 너무 어려 몸살을 심하게 하고 예우가 나쁘며 특히 엽록소가 연한 품종은
고사하기 쉽습니다.

따라서 저는 바로 분에서 틔우기를 하여 2년 정도 제자리에서 키웁니다.
다소 번거로운 점도 있으나 저는 이 방법을 고집합니다.

생강근 틔우기의 승패 여부는 처리 시기와 품종의 특성에 따라 다릅니다.

* 품종
1) 개체의 특성에 따라 생강근 틔우기가 잘되는 품종과 어려운 품종이 있습니다.
2) 생강근의 나이에 따라 다릅니다.당년에 신아를 올린 생강근은 틔우기가 잘되고 2년이상 묵은 촉에 달린 것은 싹이 잘 나지 않습니다.
3) 생강근이 굵고 튼튼하며 끝 부분이 흰 것은 잘 나오고 가늘고 약한 것은 잘 나지 않습니다. ;

시기

2∼3월경 채취한 생강근에서 싹이 잘 나오며 가을에 채취한 것은 잘 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가을에 생강근을 채취하면 냉장고 야채실에 보관하고 있다가 2월경 틔우기를 합니다.

방법

생강근은 가급적 손으로 만지지 않고 소독도 하지 않습니다.

분을 약간 큰 것 또는 플라스틱분을 사용하며 난석은 일반 난을 심을 때 사용하는 크기를 씁니다.
생강근의 크기에 따라 생강근의 제일 아랫부분까지 중간크기의 난석을 채우고 생강근이 있는 부분은 화장토로
채웁니다.
옆에서 볼 때 난분의 제일 위 부분에 생강근의 끝이 되도록 하며 생강근이 크면 일부분은 이보다 더 높게 하여
노출시킵니다. (나중에 파랗게 변함).

이러면 분의 맨 위까지 난석으로 채워지며 생강근이 보일 듯 말 듯 합니다.
그 위에 마사와 이끼가루를 섞어 소복하게 (1∼2Cm) 덮어 마무리를 합니다.
물을 충분히 준 후 투명한 비닐 봉지를 씌우고 분 위의 비닐 모퉁이를 가위로 살짝 잘라 통풍구를 만듭니다.
P.T병을 잘라 사용하기도 하나 이 경우 P.T병이 움직여 관리에 곤란합니다.

놓은 장소

- 침대 밑이나 안방 따듯한 곳이 제일 좋음.
- 촉이 고개를 내 밀면 창가로 이동 빛을 보여줌.
- 온도가 낮으면 2개월 높으면 30일 후 촉이 나옵니다.

물주기

물은 분무기로 화장토가 마르면 뿌려 줍니다.